2.『설문해자』의 의의
『설문해자』는 고전을 논할 때 전통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것으로 의거하는 책이다. 그 제목에서 보듯이 한자의 ‘단순자를 설명하고(說文) 복합자를 푼(解字)’ 책이다. 서기 100년경에 성립되었다고 추측되는 인류역사상 최초의 본격적 어원사전이다.
이 『설문해자』가 써진 서기 100년이라는 문헌성립 시점의 의미는 특히 우리역사의 고전을 읽는데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왜냐하면 삼국유사나 삼국사기는 물론, 그 근거 자료들이 된 문헌들은 바로 이『설문해자』의 시대에 쓰여 졌을 글들이기 때문이다. 우리 문명의 초석을 놓으신 조상님들이 이 『설문해자』라는 중요한 책을 참조하지 않으셨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따라서 이 책을 외면한 우리 상고사나 고대사의 문헌에 대한 어쭙잖은 해석은 반드시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부수 ‘米’를 따르는 하늘 ‘피(弓)’와 부수 ‘人’을 따르는 묘할 ‘매’ 그리고 부수자이기도 한 활 ‘궁’자는 자형은 같으나 다른 글자라는 것 등은 『설문해자』를 참조하지 않으면 알 수 없어, 바른 해석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설문해자』는 「编号:3837 林部 梵 fan4 出自西域釋書,未詳意義。扶泛切」의 풀이에서 보듯이,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한다. 혹자는 ‘『설문해자』의 저자인 허신의 해설에 자주 견강부회하는 점이 보인다’라고 이 책의 가치를 폄하하기도 하나, 오히려 『설문해자』의 체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실언(失言)일 수 있다. 더군다나 설문해자에서는 ‘咺’,‘盱’,‘癆’,‘錪’ 등이 조선(朝鮮; 시대상으로 당연히 고조선이다.)에서 특히 유래된 글자임을 밝히는 내용도 들어있다. 나의 글들에서는 최대한 『설문해자』를 활용하여 한자 한자 고증해 나가보도록 하겠다.
說文解字
답글삭제(병)Shuowen jiezi (웨)Shuowen chiehtzu.
중국 최초의 문자학 서적.
후한(後漢) 때 허신(許愼:58경~147경)이 편찬했다. 본문은 14권이고 서목(敍目) 1권이 추가되어 있다. 9,353개의 글자가 수록되었고, 중문(重文:古文·文의 異體字)이 1,163자이며 해설한 글자는 13만 3,441자이다. 최초로 부수배열법을 채택하여 한자 형태와 편방(偏旁) 구조에 따라 540개의 부수를 분류했다. 통행하던 전서(篆書:小篆)를 주요 자체(字體)로 삼아 고문(古文)·주문(文) 등의 이체자를 추가시켰다. 글자마다 지사(指事)·상형(象形)·형성(形聲)·회의(會意)·전주(轉注)·가차(假借)의 '6서'(六書)에 따라 자형(字形)을 분석하고 자의(字義)를 해설했으며 독음을 식별했다. 고문자에 대한 자료가 많이 보존되어 있어서, 중국 고대서적을 읽거나 특히 갑골문(甲骨文)·금석문(金石文) 등의 고문자를 연구하는 데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
원본은 전해지지 않으며 현재 송대(宋代) 서현(徐鉉)이 쓴 교정본이 남아 있다. 후세인들의 연구저작이 대단히 많으나 청대(淸代) 단옥재(段玉裁)의 〈『설문해자』주 說文解字注〉가 가장 자세하다.
编号:4472 米部 弓 bei4 乾也。从米䰈聲。平祕切
답글삭제编号:5047 人部 ⼸ wei2 妙也。从人从攴,豈省聲。無非切
답글삭제编号:8434 弓部 弓 gong1 以近窮遠。象形。古者揮作弓。《周禮》六弓:王弓、弧弓以射甲革甚質;夾弓、庾弓以射干矦鳥獸;唐弓、大弓以授學射者。凡弓之屬皆从弓。居戎切
답글삭제이태까지 내가 찾아본 『설문해자』의 자료 중에서 견강부회한 것으로 보이는 것은 없었다. 아마도 특히 이른바 서양학자들이 이런 말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냥 자신들의 사고방식으로서는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할 것 이지.
답글삭제编号:795 口部 咺 xuan3/xuan1 朝鮮謂兒泣不止曰咺。从口,宣省聲。況晚切
답글삭제编号:2124 目部 盱 xu1 張目也。从目于聲。一曰朝鮮謂盧童子曰盱。況于切
답글삭제编号:4767 疒部 癆 lao4/lao2 朝鮮謂藥毒曰癆。从疒勞聲。郎到切
답글삭제编号:9253 金部 錪 tian3 朝鮮謂釜曰錪。从金典聲。他典切
답글삭제왜 지금껏 이런 것들이 무시되고, 한자어의 상고음이 우리나라 말과 일치하는 것이 그렇게도 많은지 말하는 글을 보지 못했다. ‘筆’의 상고음은 곧 ‘붓’인데, 이를 근거로 들어 ‘붓’이 차용어라는 학설까지 거의 통설로 되어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우리 한자음은 ‘필’로 되었는지는 설명조차 않고 있다. ‘風’의 상고음인 ‘ㅍ럼’까지도 그렇다면 ‘바람’으로 한자에서 온 말인가? 양쪽이 원래 같은 말을 썼고, 나중에 중국 쪽에서 바뀐 것이라고 보는 것이 훨씬 이치에 닿는 설명일 것이다. 자세한 것은 나의 글 ‘신 한자론’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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