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한자로 본 환인
‘환인(桓因)’ 은 우리말의 이두식 표현이다. 우리말의 ‘하느님’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며, 그 뜻마저 담을 수 있는 한자를 골라서 쓴 것이다. 『설문해자』에 桓은 「木部 桓 huan2 亭郵表也。从木亘聲。胡官切」라고 나와 있다. “역참의 푯말이다. 나무의 뜻을 따르고 ‘걸칠 긍(亘)’자의 소리를 따른 형성자다.”라는 뜻이다. 이를 곧이곧대로 ‘桓因’을 ‘푯말의 원인’이라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어리석다. 우리말의 ‘한’ 또는 ‘환(하다)’의 이두식 표기라고 보아야만 할 것이다. 세르게이 스타로스틴 박사의 분석에 의하면 고대음은 [wār], 중세음은 [ɣwân]이다.
회의자로 보아 분석을 시도하면, ‘木’은 「木部 木 mu4 冒也。冒地而生。東方之行。从屮,下象其根。凡木之屬皆从木。莫卜切」로 되어 있다. “덮는 것이다. 땅을 덮는 생명이다. 오행 중에 동쪽에 해당한다. ‘屮’ 처럼, 아래쪽의 뿌리를 상형함이다. 무릇 나무종류를 모두 ‘목’이라 한다.”는 뜻이다.
‘亘’자는「二部 亘 xuan1/gen4 求亘也。从二从囘。囘,古文回,象亘回形。上下,所求物也。須緣切」라고 설명한다. “‘二’와 ‘囘’를 합한 상형자이다. 囘는 回의 옛글자다. 위아래인 하늘과 땅(天地)에서 두루(回) 살펴 물건을 구함이다.”라는 풀이다. 따라서 ‘木’과 함께하면 ‘푯말’이 되는 이치가 선명해진다. 그리하여, 우리말의 ‘환(하다)’와 바로 연결됨을 알 수 있다.
‘因’은 「囗部 因 yin1 就也。从囗、大。於眞切」라 한다. “‘就’다. 곧, 높음을 따름이다. ‘囗’과 ‘大’자가 만난 회의자이다.”라는 것이다. 고대음은 [ʔin], 중세음은 [ʔjin]으로 세르게이 스타로스틴 박사는 보고 있다.
‘大’는 곧 큰 사람의 형상이니 ‘임금’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말의 ‘님’과 바로 연결시켜 볼 수 있다. 곧, ‘나라님’인 것이다. 그리하여 삼국유사에서 ‘桓因’을 ‘桓國’이라고 적은 것을 이런 측면에서도 이해할 수 있다. 삼국유사가 써질 당시에도 ‘囗’과 ‘國’ 그리고 ‘因’이 같은 의미로 쓰이기도 했다는 것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桓因’은 『설문해자』로 본 한자의 뜻으로든 우리말의 이두표기로 보든 ‘환한 님’ 곧 ‘하느님’을 뜻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桓’을 ‘환’으로도 읽어도 되지만, ‘한’이라고 읽는 것이 옳다는 견해도 수긍할 수 있다. 밝다는 뜻에 치우쳐 ‘햇님’으로 생각하는 것도 무방하다.‘해’ 또한 곧 하늘이기 때문이다.
「屮部 屮 che4 艸木初生也。象丨出形,有枝莖也。古文或以爲艸字。讀若徹。凡屮之屬皆从屮。尹彤說。丑列切」. 이처럼 옥편에 나온 보통의 뜻인 ‘왼손’의 뜻이 아니라, 『설문해자』에서는 “서서 난 것을 상형한 것에 가지나 줄기가 있는 것이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처럼 섣불리 옥편의 지식으로 고문을 해석하면 오류가 많다. 『설문해자』에는 그 자체의 엄밀한 문자체계가 있는 것이다.
답글삭제따라서 우리의 고어 ‘긔’에서 ‘나무’가 되었다는 통설적 견해에는 찬성할 수 없다. ‘긔’는 ‘(땅에서) 난 것(긔)’이다. ‘나무’는 산스크리트어 ‘namo(:salutation)'와 연결되는 것으로 ’경배해야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본다. 고대에 나무는 곧 ’神‘이었음을 잊지 말라.
답글삭제환ː―하다【형용사】【여 불규칙】
답글삭제1. 광선이 비쳐 맑고 밝다.
¶ 방이 ∼.
2. 앞이 틔어 넓고 멀다.
¶ 길이 환하게 뚫려 있다.
3. 조리나 속내가 또렷하다.
¶ 환한 사실.
4. 얼굴이 잘 생겨 시원스럽다.
¶ 달같이 환한 얼굴. [큰말]훤하다.
5. 맛이 약간 매운 듯하며 개운하고 상쾌한 느낌이 있다.
¶ 박하사탕을 입에 넣었더니 입안이 ∼.
「京部 就 jiu4 就,高也。从京从尤。尤,異於凡也。疾僦切」 ‘높음을 따름이요, ‘京‘과 ’尤‘가 만난 회의자다. ’尤‘는 곧 ’凡‘이니 무릇 평범함이 높음을 따름이다.“라는 풀이다.
답글삭제大部 大 da4/dai4 天大,地大,人亦大。故大象人形。古文大(他達切)也。凡大之屬皆从大。徒蓋切
답글삭제나라―님【명사】 임금.
답글삭제일제시절의 조선사편수회가 개찬한 ‘조선사’에 임의로 ‘桓國’을 ‘桓因’으로 바꾸어 놓은 것을 육당 최남선 선생께서 항의 질의했으나 묵묵부답이었던 사실이 있다. 공들여 식민사관을 날조해나가던 일제 침략자들에게 그 먼 오래전에 이미 나라가 있었음을 시사 하는 내용이 그대로 남을 리는 만무하다. 그래서 마치 인도신 ‘인드라’ 인 것처럼 환국을 환인으로 변조해 버린 것이다. 이렇게 광개토 대왕비 뿐만 아니라 일제 식민사학은 서슴없이 삼국유사 같은 고전도 훼손하고 날조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國’자와 ‘因’자가 나라를 뜻한 옛 글자 ‘囗’에서 비롯된 글자임을 알지 못한 짧은 학문의 소유자들이니 헛수고만 한 셈이다. 『설문해자』가 말하듯이 ‘因’자는 ‘나랏님’이란 뜻이다. 그 뜻이 더욱 선명해지고 말았다.
답글삭제‘囗’자안에 ‘土’자가 들어있는 글자로 된 문헌도 있다고 한다. 이 또한 ‘國’의 속자로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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